극장에서 볼 수 있는 영화라곤 애니메이션 뿐이 없는데, 유아기 자식을 둔 부모라면 모두 공감하리라 믿는다. 정준하가 주인공 목소리를 해서 화제이기도 한 주먹왕 랄프를 보고 왔다. 한마디로 아들내미가 극장에서 처음으로 지루해 했던 영화 1호가 되었다. 첨부터 끝까지 지루했던건 아닌데, 중간에 좀 졸립기도 하더라.
애들의 집중력은 잠깐 동안에 흩뜨러지는데, 그걸 잡지 못했던것 같다. 이전에 본 '가디언즈'는 전혀 그런 느낌이 없었는데 말이다. 오락실 세대였던 나는 내심 기대했었는데 좀 아쉬운 등장인물들 이었다. 나도 잘 모르는 등장인물들을 꼬마들이 알 수 있지는 않겠지.
주먹왕 랄프가 꽤 유명한 오락실 게임인가 본데, 나는 단 한번도 이 게임을 본 적이 없다. 킹콩하고 비슷하지만 조금은 다른 그런 게임인 것인데, 랄프는 게임상의 악당인 것이다. 아참 내용중에 악당들의 모임이 나오는데 좀비가 참 인상 깊었다. ㅎㅎ
내용이라고 할 것 까지도 없고, 주먹왕 랄프가 악당에서 벗어나서 멋진 주인공이 되고 싶어서 하는 일들 때문에 사고가 터지게 되고, 그 사고를 수습하면서 만난 한 소녀 캐릭터와의 순수한 우정을 그린 뭐 그런 내용정도 되시겠다. 포스터는 그럴듯 한데 내가 생각한 만큼의 캐릭터들이 나오지 않는다. 그냥 잠깐 카메오 정도로 나온다고 할까
요즘 애니메이션도 수준이 높아져서 왠간한건 눈에 들어오지도 않는가 보다. 어쨌던 아들은 중간 부분에 지루해 했고, 딸은 마지막 핑크색 드레스에 관심을 가진 정도로 만족했다. 스크린에서 내려올 때가 되었는데 굳이 극장까지 가서 챙겨보지 않아도 된다고 감히 강력하게 말씀드린다. 끗~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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