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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화·연예/영화

어른도 재밌게 본 가디언스

by zoo10 2013. 1. 9.

얼어 붙은 호수 위에서 깨어난 소년. 얼떨떨한 것도 잠시 손에 쥔 지팡이를 휘둘러 얼음으로 아름다운 장관을 만들어 낸다. 마치 스케이트를 타듯 '빠른 속도로 얼음을 미끄러지고 심지어 하늘 높이 날아오르기도 한다. 눈꽃을 만들며 나무 위로 올라간 소년은 근처에 있는 마을을 발견하고 해맑은 미소를 띠우며 그 곳으로 향한다. 바쁘게 오가는 사람들에게 자신이 가진 능력을 보여주며 관심을 유도하지만 누구도 소년을 눈여겨 보는 사람은 없다. 이내 깨닫게 되는 소년. 그는 그들과는 다른 존재였다. 소년은 얼음과 눈을 다룰수 있는 '잭 프로스트'이다.



빙하로 덮혀있는 아주 깊은 곳에 산타클로스 '놀스'가 아이들을 위한 크리스마스 선물을 준비 중이다. 날개를 가진 요정 '투스'는 베개 밑에 있는 아이들의 빠진 치아를 몰래 가져간다. 부활절이며 아이들 몰래 부활절 달걀을 숨기는 토끼 '버니'는 땅속을 질주하듯 내달린다. 아이들의 아름다운 꿈을 책임지는 잠의 요정 '샌드맨'은 황금빛 모래를 날리고 있다. 이들은 아이들의 꿈과 희망을 지켜주는 '가디언즈'라 불린다.



검은 장막을 몰고 다니며 아이들에게 악몽을 선사하는 부기맨 '피치'가 나타나고, 그는 아이들에게서 꿈과 희망을 빼았으려 한다. 가디언즈의 힘은 아이들의 꿈과 희망에서 오는 것이기 때문이다. 아이들의 공포가 강해질 수록 부기맨 '피치'의 힘도 강해진다. 부기맨에 대항해 싸울 '가디언즈'에 소년 '잭 프로스트'가 선택되어 지고 가디언즈는 서로 힘을 보태어 부기맨으로 부터 아이들의 꿈과 희망을 지켜주기 위해 힘든 싸움을 시작한다.


아이들과 같이 봐야해서 더빙판으로 봤지만 재밌게 봤다. 류승룡, 한혜진, 유해진, 이제훈, 오종혁 등의 어색하지 않은 더빙이었다. 지금은 스크린에서 내려온지 한참 됬지만 애들 보여주려고 갔다가 내가 만족하고 나온 애니메이션 이었다. 산타클로즈 말고는 친근한 캐릭터들은 없었지만, 영화를 통해 알게 되었다. 극의 흐름은 빠르고 감탄을 자아낼 만한 장면들도 꽤 됬다. 무엇보다 보는 재미가 있어서 좋았다.



3살배기 딸은 영화시작 부터 끝까지 잤는데, 영화하고는 상관없고 5살배기 아들은 스크린에서 눈을 떼지 못했다. 물론 나도 그렇고.. 보지 못하고 넘어가신 분은 나중에 구해서 꼭 보시길 권장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