왼쪽에서 2번째 분이 올리버 스톤이 되시겠다.
사실 이 영화는 올리버 스톤 때문에 보게 됬다. 개인적으로 마이클 더글라스를 좋아하지 않을 뿐더러, 영화를 볼 수 있게 만드는 매력이 좀 부족해 보였기 때문이다.
그래도 올리버 스톤이니까 하면서 봤다.
2시간이 넘는 러닝타임 동안 팽팽한 느낌이 들지는 않았지만 작은 화면(요즘은 아이폰으로 대부분 본다)으로 본 영화치고는 그런대로...
포스터를 딱 보고는 '아~ 둘이 사기쳐서 한 몫 잡는 영화구나' 라고만 생각했었는데.
내용은 그게 아니였다. (아~ 물론 영화내용은 합법적인 사기이긴 한다. 어떤 놈들이 하냐에 따라 사기가 되기도 합법이 되기도 한 이 더러운 세상~)
영화 앞 부분에 공원에서 비누방울 놀이를 하던 아이들의 모습과, 그 비누방울을 단독컷으로 우아하게 쫒아가 주시는 장면은 '이거다 거품이다~' 라고 올리버 스톤 감독이 친히 말씀해 주시는것 같다.
게다가 영화 끝나기 전 한번 더 비누방울을 보여주시는 친절함 까지..
샤이아 라보프(제이콥 무어 분)는 트랜스포머에 나왔을때 '뭐 저런 듣보잡이~~' 했었다.
그런데 그게 아닌가 보다. 요즘 뜨는 헐리웃 신성이 맞기 한다부다. 요즘 얼굴이 자주 보인다.
영화에서도 월가의 주목받는 신성으로 나온다. 어찌 보면 절묘한 캐스팅인가...
마이클 더글라스(고든 게코 분) 햐~ 이 양반, 20세기 섹스심벌이 된 샤론 스톤가 찐하게 한판 뜨신(?), 그 때부터 였던가.. 별로 좋아하지 않는다. 캐서린 제타 존스과 결혼한 것도 그렇고.. 어찌 됬든 월가에서 한물간 인물로 나오는데, 사실 와신상담하며 속에 칼을 갈고 있던 사람이더라..
올리버 스톤은 월가(증권, 은행, 사모펀드 등등 남의 돈 갖고 자기 돈 인양 여기저기 뿌리는 사람들)의
모럴 해저드(도덕적 헤이)가 맘에 들지 않았나 보다.
딱히 신랄하게 비판한 것도 아닌, 최근의 세계 경제 붕괴에 대한 책임을 묻고 따지는 거 같기도 한..
말대로 하자면 좀 .. 어정쩡한 영화가 되버린거 같다..
거기다 가족애, 휴머니즘 까지 덧붙여 주셔서 감동까지 주시려 한 모양이다.
아니 끝은 언제나 가족이니 돈이고 뭐고 가족에게 잘하라는 뜻인가... ㅎㅎ
그리고 이 여자분... 라보프의 여친으로 나와 주신 이 여자분.
짧은 커트 머리가 어울리고, 슬플 때 한쪽으로 입꼬리가 심하게 올라가시는 이분..
귀엽드라...
캐리 뮬리건(위니 게코) 되시겠다. 마이클 더글라스의 딸이며 라보프의 여친으로 나와 주시고, 인터넷 언론의 장을 맡아 매력적인 웃음을 날려 주신다.
언론 권력 역을 맡아 주셨다고 하면 될까.. 증권가(돈)와 언론인(언론권력)이 같은 이불을 쓰면 생기는 파워도 이 여자와 주인공 남자가 충분히 보여준다.
돈 + 언론 = 권력이란 말씀..
평소 당찬 모습과는 달리 1억달러 앞에서는 좀 쫄아 주신다.
결론은 귀엽더라 이다. 앞으로 어떤 영화에서 또 볼 수 있게 될지..
기타등등 해서 찰리 쉰도 깜짝 출연 해주시고
작은 화면과 맞지 않는 자막 싱크, 어려운 경제용어를 뒤로 하고라도 한번은 볼만한 영화..
참을성 부족하신 분들은 그래도 옆에 팝콘정도는 두고 있어야 완파할 수 있을 거다.
어찌됬든 마지막 장면인 돌잔치를 뒤로 하고 자막이 올라가면
두둥실 떠오르던 비누방울이 기억에 남더라.
영화의 부제처럼 이넘저넘 뒤죽박죽 얼키고설키고 지지고 볶아도
'Money Never Sleeps' 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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