애플의 아이패드2 출시에 대한 많은 분석들이 있어왔다. 공통적인 의견들은 아이패드2가 놀라울 정도로 새롭지는 않다는 것이다. 하드웨어 성능이 많이 향상된 것은 사실이지만 경쟁사들의 기기 사양과 견주어 떨어지지 않은 정도이다. 그럼에도 몇가지 변화는 애플의 경쟁사(?)들에게는 좀 충격적이었던 같다. 첫번째는 아이폰4보다 얇아진 두께이고 두번째는 HDMI 지원 세번째는 잡스의 등장(?) 그리고 무엇보다 아이패드2의 가격이다.
삼성의 갤럭시탭10.1은 놀라운 사양을 자랑했지만 아이패드2 출시 후 하드웨어에 변화가 있을 예정이다. 아이패드의 두께와 cpu 성능 등과 견주어 봐도 딱히 더 나은 점을 찾을 수 없어서일까? 삼성에서는 그 외에도 가격에 대한 고민을 하고 있을 듯 싶다. 갤럭시탭7인치의 출시가가 100만원에 육박했던 걸 기억하면 갤럭시탭10.1의 가격은 분명 7인치보다는 비싸게 출시될 가능성이 높았다. 삼성의 그간의 가격정책을 고려해 보아도 말이다. 그런데 이제 그 전략에 대해 고민이 생겼기 때문이다.
모토로라의 줌은 최초의 듀얼코어 cpu 탑재 태블릿이라는 타이틀을 걸고 자신만만한 가격정책을 발표했다가 아이패드2의 출시 발표 후 가격 정책을 수정해야만 했다. 32기가 용량의 와이파이 및 3G 버젼의 아이패드2와 동급 모델을 아이패드의 729불보다 비싼 799불로 출시한 줌은 소비자에게 물음표를 선사했다. 사실 스토리지 용량과 네트워크 방식 2가지로만 판단하는게 맞지않지만 소비자들은 두 기기를 동급으로 판단할만 하다. 이런 상황을 인식한 모토로라는 동급 기기의 와이파이 온리 버젼의 가격은 아이패드와 같은 599불로 출시할 예정이란 얘기가 들린다.
삼성, 모토로라 외의 다른 제조사들도 같은 고민에 빠져 있을 확률이 높다. 태블릿의 절대 강자는 아이패드인 것은 기정사실이고 80%에 육박하는 점유율을 빼앗기 위해서는 애플이 파 놓은 함정에 스스로 들어가야만 하기 때문이다. 나머지 20% 정도의 점유율을 가지고 애플을 제외한 업체끼리 진흙탕 싸움을 할 수는 없는 노릇 아닌다. 애플이 제시한 가격선을 유지하기 위해 타업체들도 고민을 하고 있을 요즘, 소비자는 즐겁게 바라볼 수 있는건 사실이다.
애플은 숨가쁘게 따라오는 경쟁업체들을 손 위에 올려놓고는 쥐락펴락하고 있다. 막강한 자금력과 막대한 물량을 앞세운 원가 절감을 바탕으로 한 애플의 가격 공세는 타 업체들에게 부담스러울 수 밖에 없다. 울며 겨자먹기로 그 가격을 유지하기 위한 방편을 세워야만 하는 시점이다.
소비자로서 바라보면 애플의 가격정책은 반가울 수 밖에 없다. 실제로 80% 정도의 점유율을 유지하는 업체의 새로운 모델의 가격이 이전과 같다는 것이 놀랍기도 하거니와 그로 인해 타 업체의 비슷한 기기들의 가격도 비슷한 수준을 유지할 수 있도록 제어가 될 공산이 크기 때문이다. 그들의 경쟁이 치열할수록 이득은 소비자가 누릴 가능성이 높아지기 때문이다.
출시 3일만에 100만대의 판매고를 올린 아이패드2. 이 판매량이 경쟁 업체에게 시사하는 바는 커 보인다. 사실 가격을 더 낮춘다 하더라도 아이패드 만큼의 판매량을 올릴 거란 보장이 없기 때문에 더 고민스럽기도 하겠다. 하드웨어 사양을 낮춰 가격을 맞추기도 곤란한 입장이기도 하다.
애플의 의도적인 전략이던 치열한 경쟁 덕분이던 하드웨어 스펙 경쟁과 더불어 가격 경쟁까지 그에 더불어 소프트웨어와 사후 서비스까지 확대될 IT 진영의 현 상황을 바라보는 소비자는 즐겁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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