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바로가기
IT/IT뉴스

갤럭시탭 산 당신, 정말 후회하지 않습니까?

by zoo10 2011. 2. 9.

※ 이 포스트는 어떤 분에게는 아주 기분 나쁠수 있습니다.
※ 아주 강한 어조로 인하여 다소 불쾌하거나 심한 반감이 들 수도 있습니다.
※ 점점 삼성 제품이 싫어져 가는 사람(일명 삼성까가 되가는)의 글임을 미리 밝힙니다.

삼성이 태블릿 PC 라고 줄기차게 우겨대는 이 디바이스의 이름은 다들 아시다시피 갤럭시탭 이다.

전 세계에 200만대의 판매고를 올렸다고 발표하여 실제로 전 200만명의 사람이 사서 쓰고 있다고 오해를 하게 만들고 있는 안드로이드 진영을 대표라고 얘기되는 태블릿 PC 말이다.

안드로이드 OS 에 대한 반감까지 들게 만드는 이 기기는 당당하게 아이패드의 대항마를 자처하며 야심차게 출사표를 던진지 근 100일이 되어 간다. 2010년 11월 4일 출시였으니 지금 이 포스팅을 작성하는 시점에서 보면 아직 100일이 조금 안된듯 하다.

나는 이 디바이스를 가지고 있지도 않고 가지고 싶은 마음도 없지만 이 제품에 대해 심히 유감스럽다.

휴대성을 위한 7인치라고??

아이패드를 언급하고 싶지 않지만 갤럭시탭 얘기에는 아이패드가 실과 바늘처럼 붙어 다녀서 언급을 하지 않을 수가 없다. 딱 필요한 부분만 얘기하도록 노력해 보겠다. 난 아이패드와 갤럭시탭을 비교할 생각이 전혀 없다. 오해없으시길 바란다.

10인치 조금 안되는 아이패드는 들고 다니면서 볼 수 없다고 비교하면서 갤럭시탭은 7인치라서 휴대성이 아주 좋다고 웃긴 얘기들을 한다. 갤럭시탭의 구동 OS는 안드로이드 2.2 버젼으로 그 이름은 프로요다. 이 프로요라는 OS 는 갤럭시 S 사용자라면 다들 아시리라 생각한다. 하기사 IT 분야에 조금이라도 관심이 있다면 최근 화두인 이 OS를 모르지는 않겠다. 이 프로요는 스마트폰용으로 준비된 안드로이드 OS 이다.

그런데 이 프로요가 지원하는 화면크기가 854x480 이다. 즉, 더 크게 만들고 싶어도 그럴수가 없었다는 얘기다. 양복 주머니에 담고 다니는 갤럭시탭이라는 웃기는 광고를 위해 7인치로 만든게 아니라는 말이다.

그런데도 왜 갤럭시탭이 휴대성을 이렇게 강조하는 것일까? 그건 아이패드와 억지로 비교하기 위한 마케팅적 용어 그 이상 그 이하도 아니다. 실제로 휴대성이 좋아서 그런게 아니라 구글에서 테블릿용 OS 인 허니콤을 빨리 안만들어 주니 시장 선점을 위해서라도 우격다짐으로 나온 7인치라는 얘기이다.

왜 휴대성을 강조하고 있는지 더 간결하게 포스팅이 되어 있는 글을 링크하고 이 부분은 마무리한다.

EUN 님의 포스트 : 갤럭시탭 휴대성이 강조될 수 밖에 없는 이유!

수긍할 수 없는 가격정책

작년 출시 때의 가격을 보자. 미국 버라이즌을 통한 가격은 599.99 불이다. 반면 우리나라의 가격은 출고가 기준 99만 7천원이다. 무려 47%가 더 비싸다고 월스트리트에서도 친절하게 기사화해 주셨드랬다. 이나마 공기계로 구매하려면 가격은 더 올라간다. 난 이 부분에 대해 논리적으로 얘기할 수 없다. 경제 논리에 대해 까막눈이기 때문이다.

한국 실정에 맞는 특화된 서비스가 있어서 우리나라와 외국의 가격을 직접 비교하는 것이 맞지 않다고 항변하지만 난 그 변명도 마음에 들지 않는다. 이 부분에 대해서는 난 감정적이다. 싸게 하라는 얘기도 하지 않는다. 이 가격은 SK 하고 쿵짝쿵짝해서 뽑아낸 가격일게 뻔한데 그래서 난 그들의 가격정책이 더 괘씸하다.

요즘은 좀 관심이 적어져서 정확히 어떤지 모르지만 미국의 경우 그 가격 마저도 할인되고 있다고 들었다. 우리나라에서도 할인되고 있는지 확인하고 싶은 마음은 없다. 실제 홈쇼핑에서도 판매된 적이 있다고 하니 뭐~ 이제는 재고떨이 시점이라는 반증이 아닐까 한다.

최고의 AS 라고??

고객에게 최고의 AS 는 시간낭비하지 않게 하는 것이다. 전화하면 솔음을 내면서 네~ 고객님하며 전화받는게 중요한게 아니다. 문제가 있는 제품을 무조건 1:1 교환 해주는게 아니다.

최대한 완성도 있는 제품을 만들어 고객이 AS 센터를 방문할 일을 최소화 하는 것이 최고의 사후서비스(AS)란 말이다. AS 가 물건 바꿔주는게 다가 아니란 말이다.

그리고 제발 AS 가 장점이라는 낯 간지러운 얘기 좀 그만 들었으면 좋겠다.

 

 

되도 않는 버그들은 어쩔건데??

유난히도 더웠던 2010년 여름에 새로 태어난 아기 때문에 마련한 에어컨은 삼성 제품이다. 아무리 찾아봐도 에어컨은 LG 와 삼성 두 제조사의 제품말고는 찾아볼 수가 없었다. 고가의 전자제품인 에어컨을 몇일 고심 끝에 선택해서 집에 들여놨다.

배수관을 위해 벽에 구멍 뚫어가면 힘들게 설치한 300만원이 넘는 이 에어컨은 어이없게도 리모컨이 작동되지 않아 교환 받아야만 했다. 사실 기사가 다른 리모컨을 가져 왔었지만 에어컨 본체의 문제로 판명되어 교체가 되었다. 더 웃긴 건 교환된 에어컨도 리모컨 기능이 정상처럼 보이지 않았지만 그 전 보다는 괜찮기에 넘어가려 했는데, 이번에는 에어컨 밑 바닥이 까맣게 변색되고 있었다. 배수관을 타고 나가야 할 물이 역류되어 거실 바닥이 젖어가고 있었던 것이다.

뭐 이건 삼성 제품의 문제는 아니지만 리모컨 때문에 바꾼 그 에어컨을 사용할 때는 발생하지 않았던 문제였기 때문이니 삼성이 원흉이긴 하다.

설치하러 오셨던 분에게 전화를 걸어 현재 상황을 얘기했더니 삼성 고객센터에는 얘기하지 말아달라고 간곡히 부탁을 하는 웃긴 일이 있었다. 그 분도 그냥 개인 설치업자였던 것이다. 삼성이 갑이고 그 기사분이 을이란 얘기다. 자기가 돈으로 변상해 준다고 삼성 공식라인에는 얘기치 말아달라고 하길래 에혀~ 하면서 그냥 넘어 갔었다.

구구절절히 이 얘기를 쓴 것은 에어컨이 소프트웨어 적으로 얼마나 복잡한 기계일지는 몰라도 아마 테블릿 PC 가 소프트웨어적으로는 더 복잡할거라 생각이 되기 때문이다. 하드웨어와 펌웨어 말고는 에어컨에 들어가는 프로그램이란 너무도 뻔해 보인다. 사용자가 정해진 기능만 사용할 수 있기 때문이다. 반면 테블릿 PC 는 작지만 아주 고수준의 소프트웨어 기술의 집약체로 봐야 맞을 것이다.

이런 기기에 아주 기본적인 기능인 밧데리, 화면멈춤, wifi 수신 불량과 같은 기본 기능에 문제가 있다면 이 제품은 쓰레기와 다를바 없다. 1~2만원이 아닌 1~200 만원짜리 제품이란 말이다.

버그가 있는 프로그램은 용서가 되지만 용납할 수 없는 버그를 지닌 제품은 용서가 되지 않는다. 그래도 1:1 로 바꿔주니까 AS 좋다고 하신다면 더 이상 할 말이 없다.

이런 버그들 때문에 보호받지 못하는 고객 데이터들에 대한 변상은 누가 해줄 것인가? "공장 초기화 하면 된다", "펌웨어가 낮아서 그렇다.", "모든 테블릿에 이런 오류정도는 있다"라고 변명하기엔 삼성의 글로벌 이미지가 좀 쪽팔리지 않나?

특히나 이 부분에 대해서는 좀 할말이 많은것이 내가 코딩으로 밥 먹고 살아서 그런지 몰라도, 어떤 프로그램이나 제품을 사용해 보면 그 제품을 만들어낸 개발자들의 감정이 느껴지게 된다. 아마 이쪽에 종사하고 계신 분들은 공감하지 않을까 한다. 모든 프로그래머 들은 자신의 프로그램에 어떤 버그가 발생할 수 있을지에 대해서 인지하고 있다. 아니라고?? 웃긴 얘기지만 실제이다.

즉, 갤럭시탭의 기본적인 버그들은 사전에 인지가 되었음에도 불구하고 출시 후 수정하자로 밀어부쳐진게 틀림없다고 생각한다. 정해진 날짜에 출시하기 위해 몇 날밤을 샜을 엔지니어들이 눈에 선하다. 갤럭시탭은 불량인 상태에서 판매된 것이다.

물론 초기의 말도 안되는 버그들은 몇 번의 펌업을 통해 수정되었다고 한다. 사용자들은 수정되가고 있으니 다행이라고 아주 관대하게 여긴다. 그런데 그렇게 생각해도 될 부분과 절대 그렇게 생각해서는 안 될 부분을 구분하지 못하면 또 그런 제품을 사서 초기에 맘 고생을 할 게 뻔하다.

한국에 맞게 특화된 어플들이 탑재됬다고??

삼성의 피쳐폰에 들어가 있던 SK의 통합메시지함 일명 통메는 악명이 아주 높다. 갤럭시 S 때도 통메가 들어가 있다고 실망스런 반응을 보인 글들을 여럿 보았다. 왜 고객에게 선택하지 않게 하고 친절하게 어플들을 탑재해 주셨을까? 유럽에서는 PC OS 인 윈도우즈에 기본 탑재되어 있는 MSN 이 불법이라면 재판 까지도 하는 판국이다. SK 를 위한 어플들을 기본 탑재하고 나온 것은 왠지 짝짝꿍스럽다.

또 고객이 선택할 만큼의 어플들이 없기 때문은 아닌지 모르겠다. 갤럭시탭용 어플들이 실제로 얼마나 있는지는 모르겠지만 아마 웃기는 수준일 게 불보듯 뻔하다. 화면이 뻥튀기 된 갤럭시 S 용 어플들이 대부분일까?

삼성에서 만들어 준다고 했던 150개의 앱들은 다 만들어져서 구비됬는지도 알고 싶다. 시간이 좀 된 포스트이지만 이 어플에 대한 문제는 아래 포스트에서 확인하실 수 있다.

HS 다비드 님의 포스트 : 갤럭시탭 전용어플, 이대로는 안된다.

미안하지만 갤럭시탭은 테블릿이 아니다.

갤럭시탭 다음 버젼 얘기가 솔솔 나오는 시점이 됬다. 10인치로 나온다는 설이 대두되고 있는데, 이건 참 웃기는 짬뽕같은 소리가 아닌가? 미국의 반품률 16%라는 얘기에 삼성이 펄쩍 뛰고 있지만 저쪽 나라의 얘기가 더 신빙성 있게 들리는 게 어쩌면 더 큰 문제인 것 같다.

제품을 홍보하기 위해 대표 제품과 비교를 하는 것은 어쩔 수 없는 선택이겠지만, 마치 그와 비슷한 수준이라고 우기기 위해서 인용하는 것은 잘못된 것이다. 7인치이고 스마트폰용 OS를 가진, 웹사이트는 모바일버젼으로 접속되고, 두손으로 타이핑을 할 수 없는 갤럭시탭을 계속 태블릿이라고 우긴다면 그것만큼 구제불능은 없다.

갤럭시탭에 안드로이드 허니컴이 탑재된다면 반쪽자리 태블릿 정도라고 인정은 해주겠다만 단언컨데 그런 일은 일어나지 않을 것이다.

 

더 할말이 많지만 너무 길어질 것 같아 이만 줄이는 것으로 해야겠다. 이미 구매해서 만족하며 사용하시는 분들은 공분하며 날뛸 얘기들만 한 것은 분명하지만 그렇다고 없는 얘기를 한 것도 아니다. 재고떨이를 시작한 갤럭시탭의 전방위적인 마케팅에 노출되어 있는 호기심 어린 구매 대기자 여러분에게 하고 싶은 말이다.

내가 이렇게 시점이 지난 이후에도 이 글을 쓰는 이유는 딱 하나!!

이 글을 보고 난 후에도 갤럭시탭을 구매하신다면 당신은 정말로 후회하게 될 것이라는 점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