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참 덥던 여름날 비가 시원하게 내린 어제 오후, 동료의 추천으로 시청에 있는 오향족발을 가게됬다. 뭐 말로만 들었지만 족발이 뭐 거기서 거기겠지 했는데.. 막상 먹어보니 다르긴 다르더라.
쫄깃하면서 부드러운 껍질부분, 뻑뻑하지 않은 육질, 달짝지끈 하지만 향은 강하지 않은 향. 거기에 더불어 작은 손만두와 떡국떡이 들어간 만두국 서비스. 괜찮은 조합이었다. 오후 6시가 안되서 도착했지만 가게 안은 빈자리가 없었고 이미 대기표를 받고 기다리는 사람도 있었다.
대(大)자를 시켜서 3명이서 흡입하듯 들이키고 소주 2병 맥주 한병을 비웠다. 너무 빨리 먹었다. 맛도 맛이지만 배가 고픈 시간이기도 해서.. 물론 아쉬운 술은 나와서 2차로 추가해서 보충했지.. ㅎㅎ
에궁 아이폰으로 급하게 찍었더니 다 흔들려 버렸네.... (요게 마늘소스.. 첨에 물인지 알고 마실뻔 했다는 ㅡㅡ;;;;)
양이 얼마 안되 보이네.. 하하 사진이 요상하게 나온 거임;;
(건데기는 별로 없었지만 국물로는 괜찮았던 만두국)
특이하게 새우젖이 아닌 마늘소스에 양배추를 넣어 적셔서 족과 같이 먹었는데 그 맛이 괜찮았다. 물론 새우젖도 있었으면 더 좋았을거 같긴 하다만..
맛보고 괜찮아서 중(中)자로 하나 포장 주문했다. 동료도 하나 포장을 했다는.. 비가 억수로 많이 와서 식어버린 족발의 맛이 걱정스러웠지만 집에서 맛본 족발도 그리 나쁘지 않았다. 식감은 더 쫄깃해지기까지..
채 2시간이 되지 않은 사이에 다 비우고 나와보니 헉!! 기다리는 사람이 식당안에서 먹고 있는 사람보다 많은 것 같았다. 비도 정말 많이 오고 있었는데 후덜덜하게 기다리고 있었다. 여기 가면서 "6시 넘은면 무조건 기다려야 된다"고 했던 동료의 말이 실감이 나더라는...
족 대자 + 소주 2병 + 맥주 1병 = 41,000원이었다. 족 대자는 35,000원, 중자는 29,000원이다. 소자는 없다. 물론 집에서 시켜먹는 족발의 양만큼 되지는 않았지만;;; 아 이건 내 느낌상일 수도 있겠다. 집에서 시켜먹는 족발은 별게 다 오니 많게 느껴질 수도 있을듯....
서울에 3대 족발집이 있다던데.. 양재동 족발집하고 시청 오향족발 그리고 한군데는 어디더라~~. 양재동 족발집은 동생 부부가 종종 이용한다는 얘기는 들었는데...
어쨌든 이런 족발도 있구나 하는 괜찮은 경험이었다. 아참!! 딱 만들어 놓은것만 팔고 재료 떨어지면 더 장사를 안한다던데.. 그게 그리 오래 걸리지 않는 모양이다. 10시 정도면 다 팔린다고 하던가;;; 대단하긴 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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