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나라 시간 오전 7시에 브라질 아레나 판타날 경기장에서 대한민국은 러시아와 1차전을 치뤘다. 결과는 1:1 무승부.
경기 시작부터 홍명보 감독은 지지 않는 경기를 하겠다고 얘기했다. 전체적인 분위기는 러시아 쪽의 손을 들어주는 분위기였다. 우리나라는 이 경기전 치렀던 두번의 평가전에서 졸전을 하며 경기력에 문제를 보였다.
경기가 시작되고 대한민국은 전체적인 경기 템포를 늦추며 흐름을 주도했다. 러시아는 대한민국의 템포에 말리며 경기는 지루한 공방을 이어갔다. 자국 대표팀의 경기가 아니었다면 채널이 돌아갔을 법도 하다. 경기의 템포를느리게 가져가며 러시아의 빠른 역습 자체가 이루어지지 못하도록 전체적인 전략을 가지고 경기에 임한 듯 보였다. 역습을 제외한 정상적인 흐름에서 러시아의 스피드는 그저 그런 수준이었고, 러시아 감독도 경기 전 이점을 인정하기도 했다.(물론 연막이기도 했겠지만)
이런저런 잡음속에 대표로 발탁된 박주영은 눈에 띄는 장면을 만들어 내지 못하고 55분경 이근호로 교체되었다. 전반 손흥민에게 2번의 좋은 슛 기회가 있었으나 월드컵 첫 출전 탓인지 힘이 과하게 들어간 슛은 골대를 한참 벗어났다. 슛 기회때 박주영의 움직임이 손흥민에게 공간을 만들어줬다는 평가도 있었다.
후반전에 들어서며 한국이 2~3번의 슛이 있었고, 러시아의 골기퍼는 골을 제대로 처리하지 못하며 위험지역에 골을 떨구는 실책을 몇번 보여준다. 박주영과 교체한 이근호가 중거리 슛을 시도했고, 어이없게도 러시아 골기퍼는 공을 손에서 미끄러트린다. 육군 병장으로 월드컵에 참가한 이근호의 월드컵 데뷔골.
러시아는 첫골을 허용한 뒤 공격 템포를 높였다. 그러나 이렇다할 기회가 만들어지지 않고, 한국의 수비수들은 러시아의 공격을 막아낸다. 그 와중에 한국의 중앙 수비수 홍정호의 다리에 쥐가 오른다. 몸상태가 100% 갖춰지지 않았던 홍정호의 다리가 무뎌졌다. 홍정호가 한국의 수비에서 차지하는 비중은 아주 컸다. 얼마후 홍정호는 끝내 곽태희로 교체된다. 그리고 불과 얼마 지나지 않아 러시아의 동점골을 허용하고 만다. 위험상황에서 수비수가 공을 걷어냈으나 공교롭게도 러시아 공격수의 가슴에 맞고 막을 수 없는 슛을 허용하고 말았다.
이후, 러시아가 공 점유율을 높이며 추가 득점을 노렸지만 결정적인 기회를 만들지 못했고 대한민국도 빠른 역습상황을 만들어 내지 못하며 경기가 종료됬다.
이 경기에서 구자철, 기성용 등이 옐로카드를 받았다. 대한민국의 다음 경기는 한국시간 23일 오전 4시이며 상대는 아프리카의 알제리이다.
대한민국은 알제리를 첫승 제물로 생각하고 있지만 벨기에와의 경기에서 나타난 알제리의 모습은 그리 호락호락해 보이지 않는다. 알제리와의 경기에 패하거나 비길경우 한국의 16강은 쉽지 않을 수 있다.
ps- 아 새벽 4시경기, 게다가 월요일이라니... 월요병 + 새벽축구 = 다크서클+무한졸음 이 되지 않을까 걱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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