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IT/IT뉴스

애플 아이패드 미니, 탈 "잡스"의 신호탄이 될까?

by zoo10 2012. 7. 6.

아직 루머 수준이긴 하지만 작아진 아이패드가 출시될 수도 있다는 소식이 여기저기에서 들려오고 있다. 실제로 블룸버그나 월스트릿저널과 같은 해외 매체에서 아이패드 미니(?)라는 제목으로 출시설을 강하게 제기하고 있다. 뭐 예전부터 모락모락 피워오르던 소스이긴 한데 이번에는 뭔가 좀 다른 느낌이다. 

스티브 잡스 사후의 애플의 향방에 대해 여러 곳에서 관심을 가지고 있지만 아직 애플이 탈 "잡스"의 느낌은 나지 않는다. 대중성을 가진 아이폰의 최신 제품은 스티브 잡스의 유작이라는 포장을 덮고 여전히 많이 팔리는 스마트폰 중에 하나로 남아있다. 여전히 스티브 잡스의 제품들이 팔리고 있는 것이다. 그런데 아이패드 7인치 출시설은 얘기가 좀 다르다.

아이패드가 처음 선보이고 놀라운 실적을 보이고 있을때, 안드로이드 OS를 기반으로 한 타블렛들이 새롭게 만들어진 파이를 나눠 먹어 보려고 덤벼들었다. 하지만 그 당시의 안드로이드 OS는 스마트폰 용에 불과해서 크기만 커진 스마트폰이란 비아냥을 듣기도 했다. 결과는 참혹했고 아이패드의 점유율은 100%에 육박했다. 이때 스티브잡스는 7인치 크기의 타블렛에 대해 독설을 날렸는데 그게 그 유명한 "DOA"다. "도착 즉시 사망"이라는 다소 격한 표현을 하며 타블렛의 적정 크기는 아이패드의 9.7인치이고 그 외에는 모두 제품으로 생각하지 않는 듯한 발언이었다.

그 당시의 스티브잡스의 발언은 아이패드의 시장 점유율로 증명됬고, 여전히 유효한 모습이다. 점유율은 떨어졌지만 아이패드는 여전히 타블렛 시장에서 넘볼 수 없는 제품으로 군림하고 있다. 하지만 시간이 흘러 안드로이드 OS의 버전업에 의해 안드로이드 타블렛도 어느 정도 가능성을 보여주기 시작했다. 그에 더해 MS의 타블렛 제품 출시도 만만치 않아 보인다.

7인치 크기의 아이패드가 출시된다는 것은 스티브잡스의 발언을 무색하게 만들수 있겠지만, 실제로 출시된다면 탈 "잡스"의 시작으로 볼 수도 있겠다. 더욱 커진 해상도를 지닌 아이폰이 새로 출시되는 것도 3.5인치를 고집했던 잡스의 그것에서 벗어나는 것이 될 수도 있겠다.

작아진 아이패드에 대한 분석 중에 흥미를 끄는 것은 이 제품 라인이 기존의 아이패드 보다 더 많은 수익을 애플에게 안겨줄 확률이 높다는 것이다. 실제로 아이패드의 사용은 쇼파에서라는 컨셉이었기 때문에 휴대성에 큰 무게를 두지 않았다. 하지만 실제로 휴대성을 찾는 소비자 군이 꽤 되는 것으로 보여지고, 실제로 휴대를 위해 안드로이드 태블릿을 결정하는 소비자도 많은 것으로 보여진다. 이 소비자 군에 작아진 아이패드는 크게 어필할 수 있을 것이며, 새로운 수익이 발생할 수 있다는 분석이 있는 것이다. 만일 출시되어 잘 팔린다면 스티브잡스의 애플에서 벗어날 수도 있을 것이다. 

한편으로는 구글 넥서스 7, MS의 서피스에 대한 견제라는 견해도 있다. 단순한 루머로도 구매를 망설이게 할 수 있다는 것이다. 뭐 지나친 억측이 될 수도 있겠지만 그런 사례를 보는 것은 꽤 쉬운 편이다. 구글의 넥서스 7의 경우는 낮은 가격을 책정해 꽤 많은 호응을 얻어냈고 꽤 괜찮은 대기수요를 가지고 있는 것으로 보여진다. MS의 서피스 또한 데스크탑과의 연계성에 있어 다른 어떤 기기보다 우위에 있는것도 사실이다.

단순한 루머로 그칠지 실제로 제품으로 출시될 지는 올 가을에 판명나겠지만 애플이 스티브잡스의 그늘에서 벗어나기 위해서는 지금껏 보여줬던 혁신 그 이상이 필요할지 모르겠다. 아직 애플의 스티브잡스가 아닌 스티브잡스의 애플로 보는 견해가 많은 만큼 말이다.